시골영감이야기/시골영감사랑방

사위깜의 구애작전

닭사랑농장 2010. 6. 24. 20:34

10년차 초딩선생인 딸이
노처녀가 된지 오래다,

 

예쁘기나 하면
진작에 사위깜이 생겻슬텐데
그렇치를 못하니 탈이다,

 

쌤님이라고 콧대가 높아
웬만한 총각은 퇴짜맞기 일수엿엇는데
다행이 마음에 맞는 청년이 생겻는가 보다


지나간 어버이날에
인사하러 방문온 사위깜이
이제 겨우 꽃이 피기시작한
집앞 패랭이꽃밭에
주인 허락도 없이 현수막을 걸어 놓앗다,

"나랑 결혼 해줘"

 

 

그리고 방문앞에
꽃바구니를 놓아두엇다,

 


어찌되엇든
집안이 온통 꽃투성이고
봄바람이 온집안을 훈훈하게 해주니
고마운일이요 반가운 일이다,

 

요즘 젊은이들의 구애작전은
아주 노골적이다,

 

결혼후에
새사위가 농장에 찾어오면

무단계재한 죄로
닭구똥 청소를 좀 시켜야 겟다,
ㅋㅋㅋ.............................................
 

 


쌤통이 나는
         ~~닭사랑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