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박(유기질비료)과 퇴비(부산물비료)는 이런 차이가 있다
농민들 중에는 친환경농업의 기본인 지력을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자재인 유기질비료와 부산물비료에 대해서 정확하게 모르고 있는 점이 많아 이에 관해 적어 보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모든 비료는 보통비료와 부산물비료로 구분하고 있는데 각각 속하는 비료의 종류들은 흙살림 신문 지난달 10월호(7면)에 이미 게재가 되었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유기질비료의 대표격인 유박과 부산물비료의 대표격인 퇴비는 확연히 구별되어 있지만 실제적으로 주성분이 둘 다 유기질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많이들 혼돈하고 있다.
유기물의 정의를 보면 “생물체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 중에서 기본적으로 탄소를 포함해 수소, 산소, 질소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태울 때 연기가 나고 재가 남는 물질을 말한다”라고 되어있다.
그러므로 유박과 퇴비는 둘 다 성분상으로 볼때 유기질은 틀림이 없지만 유박은 보통비료로, 퇴비는 부산물비료로 구분 되는 것 외에 몇가지 차이점 이 있다.
유박은 발효공정이 없으므로 원료자체의 수분(함수율 15%정도) 밖에 없고 제품 속에 함유하여할 주성분(질소, 인산, 가리, 기타)의 최소량이 공정규격상 표기 보증 되어야 하는데 원료가 고정되어 있으므로 이를 맞추는 데는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퇴비의 경우는 수분이 많은 원료와 건조한 원료 등 여러 가지를 혼합하여 발효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하므로 사실상 제품의 비료성분 함량 표기는 어렵기 때문에 수분함량과 유해성분 함량, 유기물 대 질소의 비율 정도만 공정규격에 정해져있다.
그런데 가끔 퇴비의 수분함량기준에 대해서 토론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잘 발효된 퇴비라면 수분 30% 미만에서는 미생물의 활동이 중단되므로 좋은 퇴비라고는 볼 수 없다.
특히 요즈음처럼 퇴비제조에 톱밥이 유기질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현실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상당 기간 동안 수분 흡수에 문제가 되고 분해도 어렵고 땅속에서의 물리적 기능과 퇴비 속 미생물이 땅속에서 연계된 활동과 작물생육에 도움을 기대하지 못한다.
그리고 최근 퇴비라는 명칭을 갖고 발효과정을 안 거친 생유기물을 펠릿으로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 시판되는 것도 있는데 이는 공정상 잘못된 것이고 효과도 의심스럽다.
유박은 퇴비사용처와 별로 차이가 없다. 그러나 유박은 퇴비에 비해 냄새도 적고 사용하기가 편하고 수분이 퇴비에 비해 적고 비료성분이 높고 속효성인 장점이 있다.
단점으로는 생유박은 토양 속에서 반드시 발효가 일어나므로 많이 사용할 때 작물에 피해를 주며 가격도 비싸고 발효과정이 없으므로 유익한 미생물도 없다.
또 지력(땅심)을 높이는 리그닌(목질)이 없기 때문에 토양유기물(부식)이 생기지 않으므로 아무리 많이 주어도 화학비료와 같은 역할로 작물성장에는 도움을 주지만 땅심을 살리는 데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
실제로 어떤 농민들은 매년 유박을 농토에 많이 넣는데도 분석해보면 토양유기물(부식)함량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충분히 발효시킨 제품은 토양 속에서 나쁜 미생물들을 잡아먹는 유익한 천적미생물도 많고 유기질원으로 톱밥 또는 왕겨를 사용하였으므로 토양 속에서 장기간 남아 지속적으로 토양유기물(부식)로서의 역할을 해주므로 땅심을 높인다.
따라서 농토를 되살리는 데는 이런 퇴비를 많이 주는 것이 제일 빠르고 좋은 방법이이다. 그리고 가격도 저렴하고 식품가공부산물을 포함한 축분 등을 재활용하는 측면에서 친환경적인 효과가 아주 높다.
토양 속에서 후 발효로 인한 피해와 각종 병해충의 발생을 일으키는 등으로 농사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퇴비업계가 책임져야할 고질적인 문제로 꼭 해결해야 될 과제이다.
주로 식품과 섬유공장의 부산물이 원료로서 거의 대부분 외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 하고 있는데 수입시에는 반드시 검역과정을 거치므로 농약으로부터 100% 자유롭다고는 볼 수 없다.
일일이 컨테이너별로 검역을 하지 않는 관계로 설사 통관이 되었다 치더라도 각종 외래 병해충들의 유입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유기물은 수분을 포함한 적당한 조건만 주어지면 병균이나 해충이 생기기 때문인데 최근 우리나라에 문제가 되고 있는 외래 수입 해충은 이런 경로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퇴비의 경우는 사용되는 원료가 거의 대부분 국내산 부산물로서 고온으로 퇴비 발효과정을 거치므로 이런 문제는 전혀 없다고 본다.
1998년경 야마구치현 비닐하우스에서 확인한 바로는 수출된 발효퇴비와 생왕겨를 50:50 사용했을 경우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미숙퇴비와 생왕겨를 50:50 사용했을 때는 부작용이 많아 작물이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생김치 1ml(cc)속에는 유익한 균이 1만 마리 정도 들어 있는데 잘 익은 김치 속에는 3,000여종의 유익한 균이 6,300만마리에서 1억마리까지 들어 있어 우리 몸에 아주 좋다는 것이다.
이런 실 예를 보더라도 발효가 미치는 영향은 상상을 초월해 엄청난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퇴비를 고를 때 품질보다는 값이 싼 것을 선호하고 있어 이런 문제는 친환경농업을 위해서 하루빨리 개선해야 될 과제라고 생각한다. [출처] 유박(유기질비료)과 퇴비(부산물비료)는 이런 차이가 있다|작성자 숲속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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