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영감이야기/시골영감사랑방

지옥 문앞까지 갔다오다

닭사랑농장 2016. 12. 4. 08:35

고3손자의 한국농수산대 면접시험이

오후늦게서야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고속도로의 밤길,


마이산휴게소에서부터는 눈이 펑펑솓아진다


와이퍼는 계속해서 작동하지만

눈과 어둠과 안개가 자욱한 빙판길 고속도로는

쌍라이트를 켜도 앞이 잘 안보인다,

통행하는 차가  거의 없어 다행이었지만.....


갈길은 아득히  먼데

빙판길 야간 고속도로는

속도는 낼 수가 없고

시골영감의 마음도 얼어붙게 만든다,


옆좌석에 앉은 고3손자는

할배의 마음도 모르고

면접시험이 끝나서인지 긴장이 풀려서

첫눈 보는것이 좋다고 조잘거리기만 하고..휴우~


함양을 지나니 약한비가 내려서

한숨을 놓았다,


이게 뭐람,

나이 83에 눈오는 밤길  빙판고속도로를 주행하다니...

간떵이가 부어도 유만부득이지...


지옥 문앞까지 갔다온 하루였습니다.

휴우~~ 나무아미타불 !!